지난 토요일 초저녁 시간에 점심을 바빠서 못 먹은 관계로 점(심) 저(녁)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ㅎ 이럴 때는 진짜 스스로에게 한상? 대접하고 싶은~ 든든하게 진짜 한 끼를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한정식집을 열심히 알아보던 중에.. 찾아낸 곳이 고양시 화정동에 있는 산이화이다. 보통 한정식 집에 가면 나오는 코스가 딱! 비슷비슷하고 예상된 맛이라서 다 먹고 나면 "아~ 그냥 단일 메뉴 식당에 가서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종종 있었다. (먹는 것에 애착이 많은 나는.. ㅋㅋㅋ) 그런데 이곳은 음식 하나하나를 갓 만들어 나와서 좋았고, (한식은 가짓수가 워낙 많은 관계로 보통 만들어 놔서 음식이 지쳤다가 들어오는 음식이 있다.) 식당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따뜻하고 넓은 정원과 후식 ( 차와 떡)을 먹을 수 있는 2층이 있어서 조촐한 가족모임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282번길 49-13 / 평일 런치 27,000 (평일 점신 오후 3시 가지만 주문 가능 11:30~15:00)/ 주말 점심 12:00~15:30 / 평일, 일요일 저녁 17:00~21:00 / 토요일 저녁 17:00~21:30 / 준비시간 15:30~17:00 /031-968-3232 /수선화 47,000원 들국화 37,000원
토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부모님들 모시고 산이화에서 식사하는 가족단위가 많이 있었다. 케잌 박스도 들고 오시고 여기저기 축하노래와 덕담도 내 귓속에 들어왔다. 잠시... 잊어버렸던 저런 좋았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때가 이렇게 그리울 줄은 ㅋ 그땐 몰랐었는데... 나도 다~~~ 되는데 한 가지가 안 되는 상황이면... 부러우면서 슬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화목한 가족단위 모습들이 너무 보드랍고 보기 좋았다. ^^
음식을 주문할때 들국화 정식을 시키라고 하고 들국화 정식 메뉴판만 찍었는데 (아~ 메뉴가 너무 많아서.. ㅠㅠ ) 나중에 보니 남편이 대표 메뉴인 수선화를 시켰다고 한다. 가격순 메뉴 순서는 이화 스페셜 - 라일락 -- 수선화 -- 들국화--영산홍 순이다. 보통 산이화를 가기 전에 검색해본 블로그에서도 수선화 정식을 시켜서 올린 분들이 많이 있었다. 영산홍은 평일 점심메뉴로 27,000 (평일 점신 오후 3시 가지만 주문 가능 11:30~15:00)이라고 하니 평일에 한적할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수선화 정식 나오는 순서를 보면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
전체요리--- 1. 계절죽 (녹두죽이 나왔는데 맛있었음!) 2. 우리 들깨 효소 샐러드 3. 전주 황포 탕평채 (색상이 옥색이라고 해야 하나? 색감이 아룸다웠~) 4. 궁중 칠절판 5. 이화 배김치 6. 장뇌삼과 당귀 꿀 (이에 낄정도로 작았지만.. 귀한 거니) 주요리--7. 특제 갈비 숯불구이 (LA갈비였는데 맛있었다.) 8. 묵은지 한방 보쌈 9. 해삼 해물 누룽지탕 10. 다섯 빛깔 대하찜(새우가 화려하다. 맛도 좋았음) 11. 민물장어 카나페 ( 진짜 딱 한 조각씩 나옴 ) 12. 해물 연포탕 (국물 맛이 좋았음) 13. 불 주꾸미와 보리밥 ( 이거 맛있었음 ^^) 14. 셰프 특선 메뉴( ( 그때마다 바뀌는 것 같은데 표고버섯 찹쌀 탕수육 같았는데 이게 최고로 맛있었음. ) 15. 중식풍 통 생선요리 16. 숯불 불고기 전골 반상 식사--- 갖지은 돌솥밥과 다섯 가지 반찬들 우거지 시골된장찌개 후식--- 강원도 쑥 감자떡(매우 말랑했음) 원두커피 또는 수국차
여긴 어린이 정식이라고 있어서 -계절죽-샐러드-돈까스와 새우튀김-영양주먹밥-오렌지주스도 있다. 아이도 어른도 만족할 만한 메뉴인 것 같고.. 가격차이를 둔 메뉴 사이에 차림판을 보니 궁중 칠절판, 특제 갈비 숯불구이, 민물장어 카나페가 들어가냐 아니냐의 차이이고 대신해서 코다리 찜이나 그런 것으로 대체해서 넣어서 메뉴를 구성하셨다. 더 자세히 따져 보려다가 머리 아파서... 포기 ㅋ
위의 사진에서 내가 맛있게 먹었던 것을 꼽자면~ 녹두죽 맛있었다. 끝맛이 고소하고 ㅎ 녹두죽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그리고 해물 연포탕은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줬고, 불 주꾸미와 보리밥은 불 주꾸미에 보리가 같이 담겨 나와서 비벼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특이하고 보리의 식감과 불 주꾸미 소스의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셰프 특선요리에 내가 추측하기론 표고버섯에 찹쌀로 뭉쳐서 만든 탕수육 고기가 안 들어간 것 같은데 표고버섯의 향이 너무 좋았다. 후식으로 나오는 수국차가 뒷맛이 신기하게 달다~ 설탕의 단맛이 아니고... 자연의 보드라운 단맛? ㅎ 아무튼 이곳에서 양념 맛에 덮인 맛이 아닌 식재료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위의 메뉴로 도시락 배달도 하신다고 하니 야외에서 모임할때 딱! 좋을 것 같다. 갑자기 대량으로 주문하게 될 때 맛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맛은 이미 보장? 되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와보고 싶다. 눈이 보드랍게 소복하게 쌓인 산이화를 나름 상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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