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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초콜릿관에서 영면하신 행복한 할머니~

by 세실짱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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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초콜릿을 좋아했던 할머니 

2월 27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에 사는 라운드트리 스콧은 자신의 SNS 계정에 세상을 떠난 할머니 메리 이스터스톡스 마틴 게일리의 이색 장례식 장면을 공개했다고 한다. 언어과목 교사로 30년간 근무했던 메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초콜릿 엠앤엠즈(M&M's)를 평소에 좋아했으며, 생전에 학생들로부터 이를 이름 메리와 관련지어 'M&M'이란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메리의 교실에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받았던 수많은 엠앤엠즈 관련 상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다.

엠엔앰즈 초컬릿 관사진과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초컬릿 알에 새겨진 지인들의 이름이 보인다.
엠엔앤즈 캐릭터 모양의 관, 출처) SNS

장례식의 모습 

메리는 자신의 장례식을 위해 파란색 엠앤엠즈 캐릭터 모양의 관을 직접 디자인하고 자신의 장례식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던 초콜릿 캐릭터 모양의 관에서 영면하게 되었다.  멜의 손자 스콧은 이처럼 특별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난 할머니의 장례식 모습을 SNS를 통해서 공개하였고, 그 영상은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관에 디자인된 엠앤엠즈의 모습은 두 손을 모으고~ 누워~ 편안히 눈을 감고~ 배 위엔 메리가 생전 사랑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수십 알의 초콜릿이 놓여있었다고 한다.  손자 스콧은 " 할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 라며 "할머니가 맞았어요. 다들 할머니의 관을 좋아해요"라고 SNS에 적었다고 한다. 메리의 며느리인 리사 리처드슨도 "유쾌한 어머니이자 선생님이었고, 최고의 시어머니였다" 며 "우리는 그를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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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장례풍습 

영국인들은 장례절차를 '깨어난다'라는 뜻의 'wake'라고 부른다고 한다. 'wake' 풍습에서는 혹시 고인이 다시 깨어날까 하는 유족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1936년 경에는 영국에서도 한국처럼 90%의 유해가 장례식 전 고인의 집에 모셔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10% 이하만 이 전통을 지킨다고 한다. 유해를 모셔놓고 밤샘을 한다는 의미의 'wake'는 장례식 후 뒤풀이로 뜻이 바뀌었다. 이런 장례식 후의 뒤풀이는 게일족들의 풍습이어서 주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한다. 특히 아일랜드인들은 장례식 후에 치르는 흥겨운 파티 같은 뒤풀이는 유명하다. 최근에는 장례식은 생략하고 유해를 바로 묘지로 보내고 성대한 뒤풀이만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고인의 뜻에 따라 뒤풀이에만 조문객들이 참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파티 같은 뒤풀이로 인해서 슬픈 장례식이 아니라 '행복한 장례식'이 대세인 셈이라고. 심지어 뒤풀이하는 동안에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고 ~  영국인들은 고인의 유족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방식도 우리와는 다르다. 장례식장 현장에서 현금을 주고받지 않는다고. 고인이나 유족들이 지정한 자선단체 기부를 통한 부의금 전달이 일반화되어있다고 한다. 매장 하관식에서 내려진 관 위에 유족과 조문객들이 흙과 꽃을 뿌린다. 이 관습은 고인이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꽃은 유족과 조문객의 고인에 대한 사랑을 상징한다고 한다. 장례식을 주관하는 신부는 성경의 '일반기도서' 문구인 '우리는 그래서 지금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돌아가게 이 유해를 땅에 다 묻는다'라고 기도한다고...



나의 생각

행복한장례식  축제 같은 장례식이라는 말들이  이제는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주변에 사랑하는 지인을 떠나보낸 사람이라면 떠나보낸 후의  그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장례식은 흔히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데- 남겨진 사람들은  또다시 떠나간 사람들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   좋고  즐겁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장례식을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위트 넘치고 너무 귀여우셨던  할머니로  후손들에게 기억될 듯싶다~ 나도  훗날 직접 내관을 디자인할 만한 마음가짐이  될는지... 나도  그런 멋진 할머니로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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