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를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카스 맥주광고에서 갑자기 나의 귀에 쏙~ 들어와 버린 아주아주 감성적인 하현상의 등대! 카스맥주 광고는 애지중지 키웠을 딸의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아버지는 약간은 어색하고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다. 그때 아버지께서 냉장고에서 카스 맥주를 꺼내는 순간에 이 노래의 가장 멋진 부분인 " 어느 새벽달이 지나가네 ~~~" 나오는데, 이 가사와 함께,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어내고, 희망적인 마음을 이끌어 낸다고 해야 할까.... 무슨 노래인지 알고 싶어서 "카스맥주 광고"로 검색해 보니 ㅎ~ 나같이 찰나의 노랫소리에 감동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는....
"등대" 가사
아무리 울어도 울어지지 않는 날에
조용히 파도가 말을 걸어오는 길에
언제까지 머물 거냐는 누군가의 말은
금방 돌아가겠다고 대답해 보지만
나만 또 제자리에 서성이며
남아 있는데
어느 새벽달이 지나가네
난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말들이 있나
파도에 소리쳐봐도
들리지 않으니
그렇게 억지라도 웃어 보이는 건
내일이 있어서야
발걸음엔 그림자가 잔뜩 배어 있고
처음이 주는 떨림은 이젠 익숙해서
그냥 아무 대답도 못 한 채로
남아 있는데
어느 새벽달이 지나가네
난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말들이 있나
파도에 소리쳐봐도
들리지 않으니
그렇게 억지라도 웃어 보이는 건
내일이 있어서야
나를 좀 더 돌봐줘야겠어
외로움도 저 바다에 날려버리겠어
아무리 도망쳐봐도 아침은 올 테니
그렇게 너를 보며 웃어 보이는 건
등대가 빛나서야~
하현상?
카스 광고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노래를 듣고 검색해 보았다. 2019년 JTBC에서 방영했던 "슈퍼밴드"의 우승자(호피폴라) 출신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하현상은 이미 CJ ENM 사회공헌사업인 ' 오펜 뮤직' 공모전에서 1기 작곡가로 선정되었던 인정받은 뮤지션이라고 한다. CJ ENM 산하의 드라마나 프로그램들과 각종 OST에 참여하였고, '고막소년단' '월간 하현상'등 앨범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오고 있다고 한다. 하현상의 노래를 검색하니 신인이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노래들이 나왔다. ㅎ 어느 것부터 들어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하현상은 1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도 있으며 약 110개의 동영상이 있다. 나무위키에는 웨이크원 소속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어디에 출연하였는지? 찾아보니... 류승룡, 염정아 배우가 나오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라고~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영화인지는 안다. 거기서 염정아의 고3 아들 서진을 연기했다고 하니 한번 꼭! 봐야겠다.

"등대" 뮤직 비디오도 찾아서 보았는데, 그냥 노래로만 들었을 때가 나한테는 더 좋았다. 노래만 들었을 때 내가 받아들이는 폭이 더 넓고 깊었다는... 울 아빠도 카스 맥주 좋아하셨는데..... 나한테는 가장 밝게 빛나는 등대였던 울 아빠가 유난히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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